아직도 이걸 믿으세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10가지

 

 

오늘은 우리가 평소에 "당연히 맞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 10가지를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 중 몇 가지를 진실로 믿고 계시진 않았나요?

 

 

1. 면도를 하면 털이 더 굵게 자란다?

진실: 털의 굵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단면 때문에 굵어 보일 뿐입니다.

 

제모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면도를 한다고 해서 모근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털이 두꺼워지지는 않습니다. 털은 끝부분이 뾰족한 원추형인데, 면도칼로 중간을 잘라내면 잘린 단면이 뭉툭해져서 자라날 때 더 굵고 진하게 보이는 착시 현상일 뿐입니다.

 

 

2. 황소는 빨간색을 보면 흥분한다?

진실: 소는 '적록색맹'입니다. 색깔이 아니라 흔들림에 반응합니다.

 

투우 경기를 보면 빨간 천(뮬레타)을 흔들어 소를 흥분시키는 것 같죠? 하지만 사실 소는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황소가 흥분해서 달려드는 이유는 빨간색 때문이 아니라, 투우사가 망토를 격렬하게 흔드는 움직임 때문입니다. 파란색 망토를 흔들어도 소는 똑같이 달려든다고 하네요.

 

 

3.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간다?

진실: 체온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착각입니다.

 

추운 날 술 한 잔 마시면 몸이 후끈해지는 느낌, 받아보셨죠?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따뜻한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실제로는 피부를 통해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 몸 안쪽의 중심 체온(심부 체온)은 떨어지게 됩니다. 추운 날 야외 음주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4. 혀의 부위별로 맛을 느끼는 곳이 다르다? 

진실: 혀의 모든 부분에서 모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혀 끝은 단맛, 가장자리는 신맛... 이렇게 그려진 '혀 지도'를 보신 적 있으시죠? 이는 1901년 독일의 한 연구 논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였다고 밝혀졌습니다.

 

특정 부위가 특정 맛에 아주 조금 더 민감할 수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혀의 모든 미뢰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전부 감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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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아지는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

진실: 강아지도 색깔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과 노란색).

 

"강아지는 색맹이라 흑백으로만 본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사실이 아닙니다. 강아지의 망막에는 인간보다 적은 종류의 원추세포가 있어 적록색맹인 사람과 비슷하게 세상을 봅니다.

 

빨간색과 초록색은 구별하기 어렵지만, 파란색과 노란색 계열은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 장난감을 고를 때 빨간색보다는 노란색이나 파란색을 사주는 것이 더 눈에 잘 띤다고 하네요!

 

 

6. 비타민 C를 많이 먹으면 감기가 예방된다?

진실: 감기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으면 비타민 C부터 찾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수많은 연구 결과, 비타민 C를 매일 복용한다고 해서 감기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지는 않는다고 밝혀졌습니다.

 

다만, 평소에 꾸준히 섭취한 경우 감기에 걸렸을 때 앓는 기간을 하루 정도 줄여주거나 증상을 약간 완화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방약'보다는 '회복 보조제'에 가깝습니다.

 

 

 

7. 전자레인지로 데운 음식은 발암 물질이 생긴다?

진실: 영양소 파괴나 발암 물질 생성은 근거 없는 괴담입니다.

 

전자레인지 괴담도 끊이지 않는데요.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음식 속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는 원리입니다. 이 마이크로파는 엑스선 같은 방사선과는 전혀 다른 비이온화 방사선으로, 음식의 화학적 구조를 바꿔 암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에 조리하기 때문에 끓이거나 굽는 것보다 영양소 파괴가 적은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8. 물이 빨리 끓게 하려면 소금을 넣어야 한다?

진실: 소금은 물의 끓는점을 높여 오히려 더 늦게 끓게 만듭니다.

 

파스타 삶을 때 소금을 넣으면 물이 빨리 끓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 소금은 물의 끓는점(비등점)을 아주 약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는점은 낮춥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는 끓는 시간이 미세하게 길어집니다. 우리가 소금을 넣는 주된 이유는 물이 빨리 끓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간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9. 번개는 절대 같은 자리에 두 번 치지 않는다?

진실: 번개는 높은 곳에 반복적으로, 수없이 많이 칩니다.

 

"번개가 같은 자리에 두 번 치지 않는다"는 속담은 나쁜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과학적 사실과는 정반대입니다.

 

번개는 전하를 띠는 구름과 가장 가까우면서 전기가 잘 통하는 가장 높은 곳을 반복적으로 찾습니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은 높은 구조물에는 일 년에 수십 번 이상 번개가 치기도 합니다.

 

 

10.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5초 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다? (5초의 법칙)

진실: 박테리아는 떨어지는 순간, 즉각적으로 음식에 전이됩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 사이에서도 흔히 쓰이는 '5초의 법칙'은 미생물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실험 결과, 살모넬라균 같은 박테리아는 음식이 바닥에 닿는 0.1초 이내에도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카펫보다는 타일이나 나무 바닥에서 오염이 더 빠르니, 아쉽지만 떨어진 음식은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진실은 언제나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놀라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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