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관련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영어를 외우는 과목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 조승연 작가의 《플루언트》는 영어가 인문학이라는 신선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몇 가지 기술을 알려주는 영어 교재가 아닙니다.
오늘은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책 소개
- 도서명: 플루언트 영어 유창성의 비밀
- 초판 발행: 2016년 10월 20일
- 지은이: 조승연
- 펴낸 곳: (주)미래엔
조승연 작가의 책 《플루언트: 영어 유창성의 비밀》은 단순한 영어 학습서가 아니라, 영어를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와 관점을 바꿔주는 인문학적 접근의 책입니다.
2. 책 내용 및 특징
저자는 영어를 단순히 암기 과목이나 스펙으로 여기는 한국의 잘못된 영어 교육 풍토를 비판합니다. 대신,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플루언트는 단순한 언어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그 언어에 담긴 문화적, 역사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진정한 유창성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영어의 문법, 단어, 발음 등을 단순히 암기하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동서양의 사고방식 차이, 영어의 역사적 배경, 단어의 어원 등 인문학적 지식을 통해 영어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와 영어의 문법 구조 차이를 동서양의 사고방식 차이와 연결 짓거나, 영어 단어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입니다.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부: 언어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영어를 대하는 우리의 잘못된 시각을 지적하고, 21세기에 영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합니다.
- 2부: 영어적 머리, 한국어적 머리: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영어권 사람들의 사고방식 차이를 비교하며, 언어의 문화적 기반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 3부: 영어 문장의 비밀: 문법을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주어 + 동사'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통해 영어 문장을 만드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 4부: 단어의 비밀: 무작정 단어를 외우지 않고, 단어의 숨겨진 이야기와 어원을 통해 단어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5부: 문맥의 비밀: 영어권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며, 시와 고전, 서양 철학을 통해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권합니다.
《플루언트》는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를 둘러싼 인문학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언어를 통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곧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물고기가 들어있는 어항을 보여주었을 때 동양인은 어항에 들어있는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해초, 소라, 자갈 등 세세한 것을 보는 반면 서양인은 해초, 소라는 기억 못 하고 큰 물고기를 중심으로 해서 주변의 다른 것들을 관찰한다고 한다. 영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지만 영어 배우기의 근원적인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68p, 69p, 70p
언어란 공통된 문화 지식 기반을 갖지 못하면 소통하기 어렵다. 외국인인 우리가 영어 단어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수많은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도 미국 시트콤을 보면서 미국인과 같은 포인트에서 웃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우리와 그들의 공유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251p
영어는 동사나 명사가 특정 형태를 지니지도 않아 동사를 명사로 써도 되고 명사를 형용사로 써도 된다. Make라는 단어는 만들다는 뜻도 되고 만드는 회사라는 뜻도 되며(Which make is your car?), 합격했다는 뜻도 되고(I made the exam!), 성공한다는 형용사도 된다(He is self-made). 이런 영어의 특징을 무시하고 무작정 암기로 영어를 정복하려고 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배우기 가장 어려운 끔찍한 외국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180p
영어를 잘 하려면 왜 영시를 많이 낭송해 봐야 하는지 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몇 가지 중요한 점만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첫째, 시어는 그 언어의 원초적 소리를 귀에 잘 담을 수 있게 해 주어 특유의 음감을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영어 특유의 표현법을 저절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257p, 259p
3. 결론
요약하자면, 《플루언트: 영어 유창성의 비밀》은 영어를 기술이 아닌 인문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접근하며, 한국인들이 영어를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막연하게 영어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단순히 노력 부족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지겨운 과제에서 흥미로운 탐험으로 바꿔주는 놀라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제는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대신, 그 단어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보고, 문법을 암기하는 대신 영어식 사고방식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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