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봐온 대파를 다듬다가, 문득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잎에 뽀얗게 묻은 이 하얀 분… 먼지야? 곰팡이야? 괜찮은 걸까?"
요리 전 대파를 씻다 보면 잎 부분에 뽀얗게 뭔가 묻어 있는 걸 종종 볼 수 있어요. 겉보기엔 먼지 같기도 하고, 왠지 씻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죠.
사실 이 하얀 분에는 정상적인 자연 현상도 있고, 주의해야 할 이상 증상도 있다는 사실! 오늘은 이 하얀 가루의 정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1. 대파가 스스로를 지키는 방패, '왁스층'
대부분의 경우, 잎에 보이는 하얀 분은 큐티클 왁스층이에요.
대파를 비롯한 많은 채소들은 햇빛, 해충, 건조한 공기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 표면에 자연적인 왁스층을 분비합니다.
이 왁스는 빛에 반사되면 하얗게 보이고, 손으로 문지르면 가루처럼 묻어나기도 합니다.
🟢 정상적인 현상이며, 먹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 양배추, 부추, 케일 등에도 비슷하게 존재해요.
- 물로 가볍게 씻어도 일부는 남아있을 수 있어요.
💡 Tip: 왁스층은 수분을 유지해 주고 저장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2. 그런데 혹시 곰팡이일 수도 있을까요?
다만, 모든 하얀 분이 다 안전한 건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병해충의 징조일 수도 있어요.
해충의 흔적
진딧물, 응애 같은 해충이 대파 잎을 흡즙하면서 하얀 분비물이나 끈적한 이슬을 남기기도 해요. 잎 뒷면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 검은 곰팡이(그을음병)가 생기기도 합니다.
곰팡이성 병해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등은 잎에 하얗고 뽀얀 곰팡이층을 생성합니다. 이 경우 대파는 시들거나 썩어가기 시작하고, 향도 이상해지죠.
👀 구분하는 간단 팁
구분 기준 | 자연스러운 왁스층 | 병해충. 곰팡이 |
색상 | 흰색 또는 청백색 | 회백색, 하얀 균사 형태 |
느낌 | 건조하고 분가루처럼 뽀송함 | 끈적임 또는 곰팡이처럼 번짐 |
잎 상태 | 건강하고 탄력 있음 | 시듦, 갈변, 물렁함 등 |
물에 씻을 때 | 거의 안 씻겨 나감 | 흐려지거나 퍼짐 |
3. 대파 씻는 팁도 챙겨가세요!
1.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기
2. 잎 뒷면까지 확인하며 헹구기
3. 병해 의심 시 해당 부위만 제거하고 사용하거나 폐기하기
대파 잎에 보이는 하얀 분, 대부분은 대파가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하는 대파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재배된 건강한 대파입니다. 유통 전에 눈에 띄는 병해나 이상 증상은 선별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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